오랜만에 글을 작성한다. 사담에 가까운 회고록.
그동안 나는 중간고사를 치루고, 우테코에 지원하였다.
백준 실버5 문제 조차 겨우겨우 푸는 나지만
도전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나만의 신념으로 자신감 넘치게 신청을 하였다.
신청은 어렵지 않았다. 자소서를 써내려가는 동안 다시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기도 하였다.
이번 기수부터는 코딩 테스트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프리코스를 통해 선발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자의 방식을 좀 더 원하였지만 어쩔수 없었다. 나에게 선택권은 없으니까.
그리고 프리코스를 마주해버렸다.
프리코스는 한주에 한번씩 7개의 문제가 주어지는 형식으로 하루에 한 문제를 푸는 것을 유도하는 듯 하였다.
나는 백엔드에 지원을 하였는데 오직 자바로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제한이 되어있었다.
파이썬으로만 백준을 풀어온 나로써는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풀어보도록 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주력언어인 파이썬으로 푼다 하여도 아마 안되었을 것이다.
(사실 지금 파이썬으로 다시 풀어보고 있지만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에 답답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개인적 멘토에게 물어본다면 금방 끝났을 문제들임을 안다. 하지만 이것은 오직 나만의 힘으로 풀어야 했고, 하고싶었다.
뿐인가. 깃허브를 통하여 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이전부터 회원가입만 했을 뿐인 깃허브는 나에게 너무나 큰 벽이 되었다.
커밋이 무었지며 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 조차 버거웠다. 왜 회원가입만 하고 진행을 하지 않았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만 가질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직은 우테코가 나의 길이 아님을 깨달았다.
과감히 과제물 제출을 포기하였다. 정확히는 포기 당한 듯 하였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할까.
참고로 과제물 제출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다음 주차 과제는 나오지 않는다.
이는 무척이나 아쉬운 점으로 다가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남의 코드를 베끼고 싶은 마음은 없을 뿐더러, 이 문제를 해결해 낼 시간과 실력도 존재치 않은 나에게 선택권은 없다.
참고로 1번 문제를 푸는데 나는 2시간 정도 걸렸고, 모든 부분을 구현해내지 못하였다.
이정도 실력인데 어찌하겠는가.
포기하고자 마음을 비우고 내 할일을 해야 할 시간임을 이제야 확신하게 되었다. 바보같으니라고.